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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투 완봉 차이 — 9이닝 2실점은 완투지만 완봉이 아니다

Haruly Labs · 방구석감독 운영팀 · 2026년 10월 1일

완투는 한 투수가 경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던진 기록이고, 완봉은 그 조건에 무실점까지 더한 기록이다. 완투패·팀 완봉·노히트노런·퍼펙트게임과의 차이를 공식 규칙으로 정리한다.

완투 완봉 차이는 끝까지 던졌는지와 실점했는지다

완투 완봉 차이를 가장 짧게 말하면 완투는 한 투수가 자기 팀의 투구를 처음부터 경기 종료까지 책임진 기록이고, 완봉은 그렇게 끝까지 던지는 동안 상대 팀에 한 점도 주지 않은 기록이다. 그래서 9이닝을 혼자 던져 2실점했다면 완투지만 완봉은 아니다. 9이닝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냈다면 완투이면서 완봉이다.

KBO 2026 공식야구규칙 9.18은 셧아웃을 처음부터 완투하거나, 제1회에 무사 무실점일 때 교체 등판해 무실점으로 경기를 종료한 투수에게 기록한다고 정한다. MLB 공식 완투 설명은 경기 길이와 관계없이 자기 팀에서 혼자 전 경기를 던진 경우를 완투로 정의한다. 두 기준을 겹쳐 보면 완봉은 원칙적으로 완투에 무실점 조건을 더한 더 좁은 기록이다.

완투는 승리 기록이 아니라 투구 이닝 기록이다

완투의 핵심은 승패가 아니라 교체 없이 경기의 모든 아웃을 책임졌는가다. 선발투수가 끝까지 던졌지만 팀이 1-2로 졌다면 완투패가 된다. 반대로 8이닝 무실점 뒤 마무리투수가 9회를 막아 팀이 이겼다면 선발은 훌륭하게 던졌어도 완투가 아니다.

홈팀 선발은 꼭 9이닝을 던져야만 완투가 되는 것도 아니다. 홈팀이 9회말 공격에서 끝내기 승리를 거두면 홈팀 투수는 9회초까지 상대의 27아웃을 모두 책임진 뒤 이미 자기 팀의 마지막 투구를 마친 상태다. 반대로 경기가 연장 10회로 넘어갔다면 9이닝을 던졌다는 사실만으로 완투가 되지 않는다. 교체 없이 경기의 최종 아웃까지 던져야 한다.

우천 등으로 공식 경기가 일찍 끝나도 기준은 9이닝이라는 숫자보다 그 경기 전체다. MLB 공식 용어집도 단축 경기와 연장 경기 모두 한 투수만 등판했다면 완투로 기록한다고 설명한다. KBO 중계 화면에서 CG는 complete game, 즉 완투를 뜻한다. KBO 공식 투수 기록 페이지도 CG와 SHO를 별도 열로 제공한다.

완봉은 완투에 무실점이 더해진 기록이다

완봉은 상대 팀의 득점이 0이어야 한다. 자책점만 0이면 되는 것이 아니다. 수비 실책으로 비자책점 1점을 내주고 9이닝을 혼자 던진 경우에는 완투는 되지만 완봉은 아니다. 완봉은 ERA처럼 자책점만 보는 지표가 아니라 실제 스코어의 실점 전체를 본다. 자책점과 실점의 차이가 헷갈리면 야구 ERA 뜻과 계산법을 함께 보면 된다.

MLB 공식 완봉 설명은 선발투수가 전 경기를 던지며 상대의 득점을 0으로 막아야 개인 완봉을 얻는다고 설명한다. 9이닝 무실점 뒤 연장전에 들어가 교체됐다면 이미 9이닝을 막았더라도 완봉은 아니다. 경기 자체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완봉이면 보통 승리도 따라온다. 상대가 0점인 경기에서 자기 팀이 승리하려면 최소 1점을 냈기 때문이다. KBO 공식 규칙이 셧아웃(shutout, 완봉승리)이라고 함께 적는 이유다. 다만 규칙 9.18에는 1회 무사 무실점 상황에서 구원 등판해 그대로 끝까지 무실점으로 막는 매우 드문 예외도 있다. 이 경우 완봉 기록은 가능하지만 선발부터 던진 완투와는 구분해야 한다.

팀 완봉과 개인 완봉은 같은 말이 아니다

선발이 7이닝 무실점, 불펜 두 명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아 3-0으로 이겼다고 해 보자. 상대 팀을 0점으로 막았으니 팀은 완봉승을 거뒀다. 그러나 한 투수가 경기 전체를 던진 것이 아니므로 선발 개인에게 완투나 개인 완봉이 기록되지는 않는다.

KBO 공식야구규칙 9.18은 두 명 이상의 투수가 이어 던져 셧아웃을 만들면 공식 투수성적에 그 내용을 붙인다고 명시한다. 중계에서 영봉승, 팀 완봉, 합작 완봉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선수 기록표의 SHO 1과 같은 개인 완봉 기록으로 곧바로 읽으면 안 된다.

이 구분은 선발투수 평가에서도 중요하다.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인 퀄리티 스타트의 뜻과 조건은 선발이 어느 정도 긴 이닝을 안정적으로 막았는지 보는 기준이고, 완투는 경기 전체를 책임졌는지, 완봉은 거기에 무실점까지 달성했는지를 본다. 세 기록은 서로 다른 질문에 답한다.

노히트노런과 퍼펙트게임은 허용한 주자를 본다

완봉은 득점 0, 노히트노런은 안타 0, 퍼펙트게임은 출루 0에 초점이 있다. 기준이 서로 달라 한 기록이 다른 기록을 자동으로 보장하지 않는다.

볼넷과 실책으로 주자를 내보낸 뒤 희생플라이로 점수를 주면 안타를 맞지 않고도 실점할 수 있다. 끝까지 피안타 0을 유지했다면 노히트 경기일 수 있지만 완봉은 아니다. 반대로 안타를 여러 개 맞아도 홈을 한 번도 허용하지 않고 끝까지 던지면 완봉은 가능하다. 퍼펙트게임은 안타뿐 아니라 볼넷, 몸에 맞는 공, 실책 출루 등도 없이 모든 타자를 처리해야 하므로 가장 좁은 조건이다.

정리하면 퍼펙트게임 → 노히트노런 → 완봉처럼 언제나 단순 포함 관계가 되는 것은 아니다. 실점과 출루의 경로가 다르기 때문이다. 기록을 볼 때는 안타, 출루, 실점을 각각 따로 확인해야 한다.

세 줄로 완투·완봉 기록을 판별할 수 있다

첫째, 그 투수가 자기 팀의 첫 투구부터 마지막 투구까지 맡았는지 본다. 맞으면 완투 후보이고, 중간에 다른 투수가 등판했다면 개인 완투는 아니다.

둘째, 상대 팀의 최종 득점이 0인지 본다. 0이면 완봉 후보이고, 비자책점이라도 1점 이상 내줬다면 완봉이 아니다.

셋째, 경기가 실제로 끝난 시점을 본다. 9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졌어도 연장전이 계속되면 아직 완투·완봉이 확정되지 않는다. 단축 경기는 정식 종료된 경기 전체를 혼자 던졌는지가 기준이다.

따라서 9이닝 2실점 완투승, 9이닝 0실점 완봉승, 7이닝 무실점 뒤 불펜 합작 완봉, 9이닝 무실점 뒤 연장 교체는 서로 다른 기록이다. 승리투수가 누구인지까지 이어서 보려면 승리투수 조건을 확인하면 된다. 핵심은 끝까지 던졌는가, 실제 실점이 0인가, 경기 자체가 종료됐는가 세 가지다.

banggam.com

방구석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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